2024년 6월 초의 사유: ⎆요즘 케이팝에서 발견한 것들
안녕하세요. 생각씨앗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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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오셔서 반갑습니다.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는 것의 의미를 생각해 본 좋은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레터가 기대가 돼요. (익명)
*방가워요 ♥️
⏤ 저도 버닝썬 다큐 봤어요ㅠ 비슷하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당장 뭔가를 할 수 없음에 무력감도 느껴지구. 아 혹시 생각 더하기에 책이나 영화도 리뷰해주시나요? (익명)
*좋은 거 있으면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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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초의 사유 주제는 '요즘 케이팝에서 발견한 것들'입니다. 개인적으로 호기심 천국 형 인간인지라, 여기저기 검색하며 특수한 문화를 가진 집단의 생태계나 문화 현상의 역동을 관찰하는 걸 좋아하는데요. 그런 점에서 박준형, 나훈아 이후 전설의 기자회견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민희진의 기자회견과 더불어 최근 케이팝이란 동네는 아주 흥미로운 것... (거... 흥미롭다고 표현해도 좋을까요...)
하지만 오늘 다룰 내용은 그 내용은 아니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알게 된 요즘 케이팝의 새로운 시도들을 소개합니다. 대표적인 새로운 시도로는 이세계 아이돌이나 플레이브 같은 버추얼 아이돌의 등장과 성장세 같은 것인데, 이건 제가 이미 많이 얘기했던 것 같아서 뺐고 다른 현상들을 모았습니다. 모아 놓고 보니 '이거 괜찮아?'에서 '괜찮지 않나?'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씨앗들인 것 같기도 하네요.
이번엔 딱히 깊진 않지만 조금 분석적인 거 하고 다음 레터는 시즌 1 때 느낌의 정신 건강 관리 모드로 가겠어요.
그럼 6월도 사유합시다.
2024-06-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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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장형 밴드'는 언제 밴드가 될까요: QWE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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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WER은 콘텐츠 제작자이자 유튜버인 김계란의 프로젝트로 결성된 걸밴드입니다. 만화 '최애의 아이'의 콘셉트를 딴 프로젝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의 스킬 버튼을 딴 그룹명, 팬덤 명과 데뷔곡 제목, 틱톡커와 트위치 스트리머 등으로 이루어진 멤버 구성까지, 서브 컬처가 이 그룹의 색깔이기도 합니다. 멤버 두 명은 악기를 잡아본 적 없는 상태로 합류하였고 '성장형 밴드'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노래 자체의 인기에도 불구하고, 최근 2024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라인업에 포함되면서 괜찮다 vs. 안 괜찮다로 양분된 의견이 있었지요.
괜찮다: 오히려 좋아. 노래 좋고 대중적이기 때문에 진성 록 팬들에게는 오히려 장르 붐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시도.
안 괜찮다: 핸드싱크 논란 있는데 연주 라이브 제대로 하긴 함? 자격이 없음. 아무리 성장형이라지만 록 밴드의 성격을 헤침.
저는 뭔가, 이런 입장들이 장르문학과 순문학 사이의 어떤 긴장과도 비슷하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완벽히 똑같다는 소리X).
⌔ 함께 읽을・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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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드 붐은 올까?
걸밴드의 탄생을 알린 QWER 이전에, 실리카겔의 'NO PAIN'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실리카겔 붐은 온다', '밴드 붐은 온다' 같은 표현을 자주 볼 수 있었어요. 밴드 붐은 올까요? 그런데 붐이 왔다는 건 어떻게 판단할 수 있는 걸까...는 일단 뒤로 제쳐두고 관련한 논의를 살핀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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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주 짧은 요약. 구체적인 내용은 원출처를 확인 해보세요.
⏤ 우리나라의 음악 소비문화가 밴드가 갖고 있는 특성들을 반영하는 구조가 아님. TV 같은 레거시 미디어에서 주목을 얻는 경우가 왕왕 있어 왔지만(최근의 예로는 터치드 윤민의 복면가왕 출연 같은 것), 밴드 활동 자체로 인기를 얻고 유지할 구조가 부재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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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도 '할 수 있는' 직업이니까: SB boyz와 빅오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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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튜브 채널 Singing Beetle - SB Boyz (가장 최신 영상 스크린 샷!)
﹆ SM 엔터 출신 조미쉘 대표의 싱잉 비틀이라는 레이블에서 제작하는 아이돌 그룹 SB Boyz는 북한 출신 멤버를 포함하고 있으며, 미국 데뷔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 함께 읽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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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파라스타 엔터테인먼트 공식 홈페이지
﹆ 빅오션은 멤버 전원이 청각장애인으로 구성된 3인조 아이돌 그룹입니다. 소속사인 파라스타 엔터테인먼트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여러 분야에서 장애인 스타의 활동을 지원합니다.
⌔ 함께 읽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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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라라 라라라~라, 걸스 네버 다이, 네버 다이. 스물네 명이 등장하는 영상에 달린 댓글에는 "24명이나 데리고 뭐하냐, 열정 페이도 못 받겠다. 정산은 받겠냐?" 그리고 달린 대댓글 "체계가 달라서 정산 잘 받음"
이렇게 나오시면 제가 또 너무 궁금해져요. 그래서 찾아보았습니다.
굿즈, MD 등에 해당하는 '오브젝트'를 팬들에게 판매함 → 팬들은 이를 구매함으로써 투표권을 얻음 → 공식 애플리케이션인 '코스모'에서 투표권으로 투표하여 팬들이 그룹 활동의 여러 사안을 결정할 수 있도록 함.
이런 흐름인 건데요. 아이돌을 하나의 IP로 보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자체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시도라고 느껴졌어요. '국민 프로듀서'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이런 첫인상. 게다가 이 팀은 24인이 계속 함께 활동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다양한 조합의 유닛 활동이 계획되어 있다는 점에서, 소속사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주기적으로 새로운 그룹을 내놓는 대형 엔터의 방식을 한 번에 하나의 그룹에서 실현시키는 느낌이라는 게 또 다른 첫인상이네요.
⌔ 함께 읽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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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초에 읽은 책
- 밤의 기차 | 장혜영 | 독립출판 (감상평)
- 적당히 솔직해진다는 것 | 안화용 | 로다 / 안팎
- 읽는 중
- 주말, 출근, 산책: 어두움과 비 | 김엄지 | 민음사
ㄴ 어렸을 때는 이게 뭔 소린가 싶었는데 다시 읽어보니까 심금을 울립디다.
- 6월 초에 본 영화
- 존 오브 인터레스트 | 조나단 글래이저
ㄴ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말한다는 점에서 무척 영화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새롭게 알게된 것
- 권세진 작가
ㄴ 나도 내 쪼대로 살걸. 안 늦었나? (정보. 맞춤법 상 '조대로'가 맞다네요.)
- 영화 배급사 네온
ㄴ 거의 다 봤는데 왜 배급사 찾아볼 생각을 안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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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ome and nes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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