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말의 사유: ⎆that little ext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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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말의 사유 주제는 'that little extra'입니다. 예전에 투썸플레이스 벽면에서 본 문장이 있어요. "The difference between ordinary and extraordinary is that little extra." 검색해 보니 유명인이 남긴 명언이더라고요. 아마도 뜻은, ordinary(평범한)와 extraordinary(비범한)의 차이는 그 작은 '엑스트라'다. 짐작하시듯이 이렇게 단어 갖고 생각하는 거 좋아하는지라 기억에 남았습니다. 확실히 끌렸네요. 아직까지 못 잊는 걸 보면.
그런데 또, 영어에서 'You are so extra' 같은 표현은 상황에 안 맞게 과하게 구는 사람에게 사용되기도 하잖아요. 그렇다는 건 이 '엑스트라'라는 게 마냥 있기만 해서 능사는 아니라는 뜻 같았어요. 있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떤 게 있느냐가 중요한 거 아닐까, 싶었지요. 평범함에서 조금 다른 뭔가가 더해지는데 그게 비범함으로 바뀔 가능성을 품고 있다면, 그럼 그 조금 다른 뭔가는 뭘까요? 여러 가지 많겠지만 너무 인간인 바람에 다 잡아 올 수 없어서 아는 만큼 잡아왔습니다.
그럼 7월도 사유합시다.
2024-06-30
징징을 위한 추신. 여는 글…한참 전에 써놨는데… 다 날아가서 다시 썼고… 쓰면서 드는 생각은… 어차피 지금 글이 더 낫잖앙~🍀(알 수 없음)라는 럭키씨앗적 사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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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요즘 시대에 스물네 살에 애 낳는 거면 거의 옛날에 십 대 때 낳는 거랑 똑같거든. 그때 기분이 어땠어요?
아: '나 되게 특별하다'. 이 생각이 들었어요. 뭔가 옛날부터…저기 뭐야 사회적 알람이라고 해야 되나요?
장: 어떤 틀!
아: 그거에 항상 반항심을 느꼈어요. 청개구리 심보가 좀 있었는데,
제대로 된 저만의 방식에서 아기를 가진 거기 때문에 되게 자랑스러웠죠.
﹆ 유튜브 스튜디오 수제의 '아침 먹고 가2' EP14에서 장성규의 물음에 아이키가 답한다.
⏤ 아이키는 비교적 어린 나이에 아이를 가진 것에 대해서, 그것이 요즘 사회에서 통상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했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한다. 하지만 단순히 다른 건 특별해요~를 말하려고 가져 온 건 아니고, 주목하고 싶었던 것은 따로 있다. 바로 '왜?'이다. 달라서 왜 자랑스러운가?
"제대로 된 방식"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간다. 그러니 규범적인 것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수 없다. 사회적 규범(social norm)은 인간이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소속된 집단의 문화에 적응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어떤 학자는 생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본다(예를 들어, 외부인의 다름이 우리 집단에 위협적인가 아닌가를 판단하게 되는 식). 흠, '노멀'은 어느 정도 갖춰야 할 소양이기도 한 셈이다.
그러나 모두가 동질적일 순 없다. 내가 가진 다름은 표현될 수밖에 없고, 어떤 때에는 그게 재능이거나 능력으로 표출되거나 내 삶의 가치로 반영되기도 하는데, 그럼 어떻게 달라야 할까? 제대로 된 방식으로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대로 된 방식으로 다른 게 아니라면 달라서 오히려 문제적일 수도 있다. 서두에서 말한 엑스트라한 사람과 규범이 말하는 다름의 위협도 그런 맥락일 것이다. 그 경계를 가르는 게 '방식'일 것. 근데 그 방식도 사회적 합의… 됐다, 그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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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규범
- Mackie, G., Moneti, F., Shakya, H., & Denny, E. (2015). What are social norms? How are they measured. University of California at San Diego-UNICEF Working Paper, San Die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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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은 사회적으로 깔려 있는
지식을 기반으로 합의된 지식을 기반으로
'이건 이러니까 이런 걸 거야' 라고, 많이 행간을 건너뛰고 쉽게 판단해요. 이게 상식이니까.
근데 말년 작가는 자기가 모르는 거든 아는 거든 총동원해서 '이게 이래서 이런 건가?'라고 접근을 해서
그걸 들여다보려고 노력을 해요.
자신의 시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해. 남들이 정해준 정답을 가지고 그거를 받아들이거나 취합한다기보다는 자기 솔루션을 찾아보는 거야.
﹆ 유튜브 MoTV의 '무비랜드 라디오'에서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이 이말년 작가의 '시선'에 대해 언급했다.
⏤ 멈칫한 부분은 "보통 사람들은 행간을 건너뛰고 쉽게 판단한다", "하지만 말년 작가는 들여다보려고 노력한다"라는 부분. 인간은 일명 '인지적 구두쇠(cognitive miser)'라고 한다. 인간의 뇌는 대상에 대한 판단이나 의사 결정을 할 때 되도록 인지적인 품을 덜 들이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판단할 때 행간을 건너뛰는 것은 당연하지만, 가끔은 뇌 입장에서 '쓸모없는' 행위를 해볼 필요도 있다. 기발함은 거기서 나오는 듯 하니까.쓸모없는 행위를 해서 쓸모 있어지는 거 좀 힙합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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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어린 왕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120쪽
* 본가에 있는 책 읽다가 사진 찍어놓은 거라 출판사 확인이 어려워 쓰지 못했다는 점 알려드립니다.
모든 사람들은 별을 갖고 있어.
하지만 사람에 따라 별은 서로 다른 존재야.
여행자에게 별은 길잡이지. 또 어떤 사람들에겐 그저 작은 빛일 뿐이고. 학자에게는 연구해야 할 대상이고. 내가 만난 기업가에겐 재산이지.
하지만 이 모든 별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어.
당신은 누구도 갖지 못한 별들을 가지게 될 거야. (...) 당신만이 웃을 줄 아는 별들을 갖게 되는 거야!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소설 <어린 왕자>의 마지막 챕터에서 어린 왕자가 조종사에게 하는 말이다.
⏤ 모두에게 있는 것이 있고 저마다 다른 것이 있다. 사는 동안 그럴 것이다. 삶에서 중요한 가치를 정할 때도 그럴 것이다. 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의 기준은 무엇이 될까? 그것들은 어른들의 중요처럼 '진지한' 것일 수도 있지만 또 아닐 수도 있는 법이다. 모두 침묵하는 별들 가운데 웃을 수 있는 별들을 만나는 것이, 아니 만나면 좋겠다고 혹은 만나면 오히려 좋다고 결정할 수 있는 마음이 작은 엑스트라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닐는지. "모든 사람들은 별을 갖고 있어. 하지만 사람에 따라 별은 서로 다른 존재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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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기묘한 이야기 시즌 4 EP8 - 넷플릭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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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en you're... when you're different, sometimes... you feel like a mistake.
But you make her feel like she's not a mistake at all. Like she's better for being different.
가끔 (남들과) 다르면 실수처럼 느껴지잖아.
근데 넌 걔가 자기를 실수가 아니라고 느끼게 해. 달라서 낫다고 느끼게 해.
﹆ 넷플릭스 시리즈 <기묘한 이야기> 시즌 4의 EP8에서 윌이 마이크에게 하는 말이다. 여기서 she는 일레븐이다.
(번역 허접해서 죄송합니다. 느껴주세요. 여러분들)
⏤ 나의 다름이 나를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사람. 나에게도 그런 사람이 있다면, 또는 내가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줄 수 있다면. 그런 사람은 ‘엑스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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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성에 관한 물음들 | <세 편의 영화>
<기묘한 이야기>에서 일레븐은 평범한 인간들과 다르죠. 오늘 주제와 관련해 cf. 로 소개해도 좋을 것 같아서 (제 글) 스리슬쩍 끼워 팔아봅니다.
"보통'의 무난함과 '보통 밖의 것'의 위기를 생각했다. 보통과 보통 아닌 것은 정상과 비정상으로 짝지어지고, 이는 곧 다수와 소수로, 제압과 제압-당함으로 이어진다. (…) 다수 쪽에 속해 있는 정상이 소수의 비정상을 얼룩으로 여겨 지우려는 시도는 어느 집단에서나 일어난다. 그러나 과연 ‘정상’이란 무엇인가? 정상성에 관한 물음을 던지는 세 편의 영화를 소개한다."
⌔ 이게 뭔데요
작년 12월 쯤부터 <세 편의 영화>를 브런치에 쓰고 있네요.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주제와 어울리는 영화 세 편에 대해서 말합니다. 위는 ‘정상성에 관한 물음들’이라는 주제로 썼던 글의 여는 글 일부입니다. 무슨 영화들을 어떻게 써놨나 궁금하시다면 요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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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는 중
- 망설이는 사랑 | 안희제 | 오월의봄
- 다독임 | 오은 | 난다
- 6월 말에 본 영화
- 인사이드 아웃 2
ㄴ "어른이 된다는 건 기쁨이 줄어드는 것"
- 새로운 발견
- 애플리케이션 StoryCorps
ㄴ 누구나 고유의 이야기가 있는 법.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기록하여 공유하거나 공개된 인터뷰를 열람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동명의 비영리단체에서 운영하며, 서로 다른 사람들이 대화함으로써 인터뷰함으로써 묻고 답함으로써 편견과 차별이 해소될 것이라는 관점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사용해 보지는 않아서 들은 대로만 전한다.
- 라이프집(Lifezip)이 LG전자에서 하는 거라는 사실
ㄴ 어쩐지 가전으로 이벤트를 그렇게 하더라. cf. LG전자가 요즘 하는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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