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말의 사유: ⎆거 좀 바뀔 수도 있지
안녕하세요, 생각씨앗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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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터 처음 받았어요☺️ 전혀 모르는 분야여서 읽기 시작할 때 당황했지만 읽으면서 생각할 거리가 있어서 좋았습니다. 앞 부분 소개 문장들이 특히 좋았습니다.
ㄴ 앞 부분 어떤 문장이죠~~~~~~!!!!! 자기 복제 당장 진행 시켜.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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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결같음은 미덕입니다. 성품이 한결같다는 평을 받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도 별로 요동하지 않아 믿음직스럽고, 주변 사람들은 이 사람으로 인해 마음의 안정을 얻기도 하죠. 능력 면에서 한결같음이 보장된다면 품질 보증(?) 같은 느낌이고, 영화 배우로 치면 흔히 언급되는 흥행 보증 수표 같은 인상이 생기겠죠.
하지만 '사는 일은 변수의 연속'이라는 점이 이 한결같음의 변수일 것입니다. 어떤 것들은 한결같아야 좋지만, 마음먹기와 다르게 바뀌고야 마는 것들은 그 변화에 맞추어 다르게 대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내가 갖고 있던 한결같은 속성이 실은 좋지 못한 것일 수도 있고, 그런 거라면 잘라내기도 해야겠죠.
7월 말의 사유서에는 내 삶의 여러 변수 또는 변화를 맞이하는 마음가짐을 담았습니다.
그럼 8월도 사유합시다.
2024-07-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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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요조의 인터뷰에서 언급되었다. 요조 작가는 글을 쓰고, 책방을 운영하고, 노래를 만들고 부른다. 인터뷰 기사에는 "예전만큼 음악 활동을 하지 않는 것 같다, 다양한 활동을 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은 것이냐"라는 질문이 있었고, 요조 작가는 "무리하지 않고 가끔 한 곡씩 내는 자신만의 템포로, 그렇게 살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그리고 이어진 질문과 답변이 바로 스크린샷("")의 내용이다. 앞 부분 인터뷰 내용과 연결해서 이해해 보자면, 음악적 영감이 예전만큼 떠오르지 않아서 음악 활동을 예전만큼 하지 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인 셈이다.
*스크린샷 외에 본문에 인용한 내용은 바꿔쓰기 하였으니 원문은 출처를 확인해 주세요.
⏤ 대중에게 노출된 사람일수록 한결같음에 대한 요구를 강하게 받는다고 생각한다. 문득 생각나는데, 가수 슬리피가 랩을 하다가 트로트를 했을 때 댓글로 누군가가 어쩌구저쩌구…. 가수 악뮤 이찬혁의 추구미가 바뀌었을 때 누군가는 또 댓글로 어쩌구저쩌구…. 그런 식으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우리가 알고 있는 사람이, 유명인일수록, 한결같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듯싶다.
내게도 역시 '요조'라는 사람은 작가이기 전에 뮤지션이었다. 홍대 인디씬에서 유명한 그 가수. 그러니 지금 요조라는 사람이 어떤 것을 얼마나 더 주요하게 하고 있든지 간에 '노래는 그러면…?'싶어지는 것이다. 내 무의식에서도 요조라는 사람은 한결같이 노래하는 사람이어야 했던 모양이다. 그러나 이 인터뷰에 따르면 노래에 대한 영감이 예전만큼 떠오르지 않았다고, 이 말은 어쩌면 상황도 사람도 전과 똑같지 않아졌다는 걸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요조 작가는 떠오르지 않는 음악적 영감을 붙잡고 있지 않았다. 대신 '떠오르지 않는 음악적 영감'을 '다른 창작의 영감'으로 바꿨다. 그 점이 인상 깊었다. 바뀌고야 마는 것들을 알맞게 치환한 것이다.
실력이 뛰어난 운동선수도 어느 때가 오면 에너지가 다하고 은퇴를 하게 된다. 창작의 에너지도 어쩌면 그럴 것 같다. 비단 음악에서 글처럼 다른 분야의 전환뿐 아니라 같은 분야라면 창작 스타일이 바뀌기도 한다. 화가는 화풍이 바뀌고 가수는 창법이 바뀐다. 이렇게 자신에게서 무엇이 달라지는 동안 당사자들은 많은 고민을 거쳤을 것이다. 달라짐은 치열한 고민의 결실인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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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감이 잘 안 떠올라, 그래서 속상해'라고 쓴 글이 실린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
"얼마 전 주변에 조심스럽게 공표라는 것을 했다. 앨범을 준비해보겠다고.
금연이나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가 여기저기 떠벌리는 거라고 했다.
그럼 창피해서라도 그 결심을 지키게 된다고. 나 역시 그것을 노렸다." 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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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조 작가는 20대 시절의 유치한 ‘예술가스러움’에 대해서 그리고 현재의 예술가스럽지 않은, 건강하고 튼튼한, 예술가의 삶에 대해서 말한다. 가사가 써지지 않고 앨범이 만들어지지 않아 고통스러워하면서 이를 글로 써서 원고료를 착실히 챙긴다고 말하는 돈 버는 직업인으로서의 예술가 요조의 삶, 곧 실패를 사랑하는 삶이라고.
*라고, 반디앤루니스 펜벗일 때 책 소개를 썼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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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린 초심 버리기•
⏤ 통상 '초심'은 긍정적인 속성으로 여겨지지만, '구린 초심'은 긍정적인 것이 아니고, 그러니 구린 초심일 때는 한결같으면 안 되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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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20대로 돌아가서 나한테 좀 얘기하고 싶어요. 정신 좀 빨리 차리라고. 네가 좀 공부도 하고 이렇게 나태하게 좀 살지 말아라.
(…)
전도연: 교수님도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아무것도 없는데 자만심이 있는 친구였다고. 지금은 너무 다른 사람이 돼 있는 거잖아요. 그게 너무 신기했어요.
﹆ 유튜브 채널 뜬뜬의 '핑계고'에서 서울예대 동문인 배우 전도연과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희극인 유재석이 대학 시절 이야기를 하다가 언급되었다. |
권정열: 제가 맨날 얘기하는 건데, 초심이 쓰레기면 버려야 됩니다. 그때 저는 제가 되고 싶었던 사람의 모습이었던 것 같아요. (…) 그러다가 나중에 좀 이게 오히려 더 허무하고 멋도 별로 없는 것 같고, 그래서 정신 차렸습니다.
﹆ 유튜브 채널 테오의 '살롱드립2'에서 MC인 희극인 장도연이 가수 고영배에게 함께 출연한 권정열이 무한도전 때와 달라졌냐고 물었고, 아예 다른 사람이라고 대답하며 이어진 내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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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영화 <퍼펙트 데이즈> 포스터 - 네이버 영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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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다음이고, 지금은 지금."
﹆ 주인공이 조카에게 하는 말이다.
⏤ 영화 <퍼펙트 데이즈>의 주인공 '히라야마'는 자신이 정한 루틴에 따라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간다. 그러나 그의 충실한 이행에도 불구하고, 하루는 매일 같아도 매일 다르다. 그는 반복됨들 가운데 피할 수 없이 나타나는 크고 작은 일상의 변수들을 마주하게 된다. 한결같음을 추구하는 그에게 이러한 변화는 그다지 달갑지 않다. 그럼에도 그는 그 안에서의 행복들을 찾아나간다. 왜냐하면 그 변화란 무언가가, 누군가가, 끝내 자신이 사라지는 것까지도 포함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현존하는 모든 시간을 소중히 여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자기가 살아낸 시간과 지켜온 충만함마저 결국 사라져 버릴 수밖에 없는 것일지라도, 혹은 그렇기 때문에 더욱이, 그는 자신이 필름 카메라로 매일 촬영하는 '코모레비(흔들리는 나뭇잎 사이로 일렁이는 햇살)'의 순간들과 같은 행복을 일상 속에서 찾으며 최선을 다해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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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저도 그런 혜택을 받았지만 작년에 국가대표 했던 선수들이 다음 해 선발전 할 때
16강부터 투입되거나 그런 혜택이 주어지기는 했었어요.
그런데 불과 몇 년 전부터는 작년에 국가대표를 했더라도 다시 (선발전에서) 1차전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
- 현 파리올림픽 KBS 양궁 해설위원 기보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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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말에 읽은 책
-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 은유 | 돌베개
ㄴ "내가 8000만 원 줄테니까 당신 새끼 그 기계 밑에 눕히라고 했어요." 241쪽
- 7월에 본 웹툰
- 일립예고 | 네이버 웹툰
ㄴ 예술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 모이는 일립예고가 배경. '미술을 왜 하는가', '예술을 왜 하는가'에 대해 작가만의 방식으로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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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식
- 기록 앱 베터(Better)의 공식 커뮤니티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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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흔히 쓰이는 단어들을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해 보고, 나만의 언어로 다시 정의해 보는 활동입니다. 제가 단어를 제공해 드리고, 새로운 방식의 생각으로 확장할 수 있는 도움말도 전해 드립니다.
매주 1회 기록을 목표로 8주간 진행되며, 리더 공지를 읽고 자유롭게 기록하면 되는 활동입니다. 기록이 늦어도 상관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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