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지내셨나요? 전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를 보았고, 측천무후를 주인공으로 만든 스팀 인터랙티브 게임 <성세천하: 여제의 탄생>이라는 게임을 흥미롭게 플레이했으며, <보이즈 2 플래닛>의 누군가에게 투표를 했지요. 카카오톡이 업데이트되는 바람에 글쓰기 수업을 했던 초등학생의 프로필을 보게 됐고, 거기에 같은 사람을 투표했다는 걸 알 수 있는 투표인증서가 올라와 있었지요. ㅋㅋㅋㅋ
학은제하고 있는 심리학 중간고사를 완료했고, 웹소설을 써볼까 시도하는 중이고, 몇 가지의 것에 지원하기도 했고 또 어떤 건 포기했죠. 에디터 일을 하게 돼서 취재가 진행 중이고, 전화를 돌리고 나선 픽 쓰러졌지요(비유).
🎮 성세천하: 여제의 탄생
새로운 일 없었냐는 물음을 들으면 딱히 새로운 일은 없다고 답하고 말지만, 사실 하루는 매일 새롭네요.
오늘 레터에서는 '아닌 것 같아도 그런 것들'을 모아봤습니다. 이 뉴스레터가 뉴스 없이 뉴스레터인 것처럼요. 이게 뭔 소리냐면... 레터를 봐 주세요. ㅎ.ㅎ
이번 레터는 간소해요. 그럼 다가오는 10월도 사유합시다. 추석 잘 보내십쇼!
2025-09-30
⌇의견을 굽히는 것도 내 의견
💾 이석훈 : 탱구한테 의견을 굽히는 것도 내 의견이야‼️ 씨야 〈그 놈 목소리〉♪#놀라운토요일 | amazingsaturday EP.380 | tvN 250823 방송 (유튜브)
김동현: 바꿔서 써도 돼요.
이석훈: 아니, 근데 저는 여러분들 의견대로 해보고 싶어요.
붐: 근데 본인의 의견이 뭔지는 한번 들어볼게요.
이석훈: 제가 의견이 없는 사람이 아니고 이것도 제 의견이에요.
⎯ 예능 프로그램 <놀라운 토요일>에서는 의견이 갈릴 때 게스트에게 답안 작성의 전권을 맡기는 경우가 있는데요. 가수 이석훈은 제출하기로 한 답안과 다른 의견이지만, 따르겠다고 말합니다. 멤버들이 "아니다.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자, 의견을 따르는 게 자신의 의견이라고 말해요.
자기 주장이 강한 사람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죠. 보통 후자의 경우를 '의견 없는' 사람이라 수식하지만, 그건 다른 말로 '의견을 따르는 의견을 가진 사람'이라고 해도 좋겠네요.
⌇찍먹 독서도 독서다
💾 “찍먹 독서파의 등장...” 3년 차 워크룸 프레스 편집자한테 요즘 읽는 책 물어봤습니다 (유튜브)
"요새는 독후감 쓰기를 하고 있습니다. 독후감 제목이 찍먹 독후감이에요. 1년 반 정도 썼는데, 다 읽고 다 이해하고 쓰는 게 아니라 그냥 조금만 읽고 대강만 이해하고 쓰는 독후감. 겉핥기죠. 민음사 분들은 병렬 독서 많이 하시잖아요. 저는 찍먹 독서예요. 애초에 끝까지 읽을 생각이 없고, 필요한 걸 얻었으면 나는 갈 길 간다."
- 워크룸 프레스 이동휘 편집자
⎯ '찍먹 독서' 들어 보셨나요? 출판사 워크룸 프레스의 이동휘 편집자가 SNS에 기록하는 독후감 컨셉(?)이라고 하는데요. 읽고 싶은 부분만 읽고 쓰는 책 리뷰라고 할 수 있어요. 레퍼런스 수집이나 리서치를 위한 독서이기도 한 셈이죠.
완독에 대한 압박 때문에 책을 어렵게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으시더라고요. 부담 가지지 말고 찍먹해 보십시다.